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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라면대전

[사진 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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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소울 푸드(영혼을 울리는 음식)’로 통하는 국산 라면(이하‘K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라면 수출액은 9억3540만 달러(약 1조265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지난해 라면 수출액인 15억2000만 달러의 약 62%를 올해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이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첫 연간 라면 수출액 20억 달러 시대를 여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수년 전 K라면의 글로벌 인기가 삼양식품‘불닭볶음면’에 집중됐다면,지금은 농심·오뚜기·팔도 등 국내 다른 라면 업체의 더 다양한 매운맛으로 확산한 게 바뀐 점이다.

그래픽=이윤채 기자
그래픽=이윤채 기자
세계 시장에서 K라면 전반에 대한 선호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국가·지역별 수출 현황 통계로 잘 드러난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K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3억854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47.9% 증가했다.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을 가졌고 한국과 입맛이 비슷한 면이 있는 중국의 K라면 사랑이 여전하다.그런데 이뿐이 아니다.K라면은 미국에서 2억5470만 달러어치가 팔려 전년보다 수출액이 18.2% 증가했고 아세안에서도 2억2320만 달러로 12.4% 증가했다.또한▶중앙아시아 8240만 달러(38.7%)▶일본 7730만 달러(23.6%)▶중동 4750만 달러(22.0%) 등으로 판로가 다양할뿐더러 성장세도 뚜렷했다.

그래픽=이윤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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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에볼루션 바카라 분석기1인 가구 확산도 인기 한몫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게 판로가 분산됐고,한국과 입맛이 다르다고 여겼던 국가·지역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K라면 같은 인스턴트 라면의 종주국으로 통하는 일본에 대한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K라면의 해외 수요가 그만큼 두텁다는 방증이다.aT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기인 K라면은 매운맛이 대부분”이라며 “맵지 않고 단맛이 주를 이루는 일본 라면과 경쟁하지 않고 독자적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함께 농심‘신라면,오뚜기‘진라면,팔도‘팔도비빔면’등 국내에서 수십 년간 검증된 스테디셀러 역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라면 업계는 나란히 실적 호조를 누리고 있다.지난 2분기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이 64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증가했고 농심은 3286억원으로 30.6%,오뚜기는 1106억원으로 15.1% 각각 증가했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면 업계가 해외 실적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847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약 83%인 1조2308억원에 달한다.농심도 올해 상반기 해외 법인에서 기록한 매출이 6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8% 증가해,회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법인이 차지한 비중이 33.9%로 지난해 상반기(28.7%)보다 높아졌다.

그래픽=이윤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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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의 글로벌 인기 비결을 업계와 전문가는 다각도로 분석한다.우선 불닭볶음면의 성공 방정식이었던 K라면 특유의‘맛있게 매운맛’자체가 세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수년간 세계적으로 인기인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배우가 야식으로 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 등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1분 내외 짧은 동영상(shorts)을 통해 매운맛에 도전하는 일반인이 급증한 게 K라면에 관심 갖는 소비자가 많아진 핵심 배경이었다.특히 불닭볶음면은 이런 매운맛 도전 유행의 중심에 자리 잡아 누적 판매량이 지난 5월 말 기준 100억 개에 달할 만큼 인기였다.

“K라면,단순 수출 넘어 현지 시장 키워야”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9억354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은 마트에서 라면을 살펴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뉴시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9억354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은 마트에서 라면을 살펴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뉴시스]
이를 수차례 맛본 해외 소비자가 한국의 다른 매운 라면에도 호기심을 갖고,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게 최근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에서 한류 열풍에 날개를 달았던 K라면이 해외 소비자의 인식 변화,이에 발맞춘 업계의 신제품 출시,복고풍 콘텐트를 통해 퍼진 옛날 라면 재(再)유행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며 “수년간 시장성이 급속히 커진 결과”라고 해석했다.다음으로 업계가 수년간 공들여 펼친 현지화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팔도는 과거 러시아 시장에서 네모난 용기의‘팔도도시락’컵라면이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화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팔도는 노하우를 살려 베트남에서‘코레노’라는 현지 전용 라면 브랜드를 출시,현지 법인 매출이 지난해 1399억원으로 2023년보다 75.5% 증가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팔도 관계자는 “매운 맛을 현지인의 다양한 입맛에 맞게 7단계로 세분화하고 쇠고기와 해물 등 식재료를 다양화해 코레노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전했다.오뚜기는 미국에서 치즈 맛에 익숙한 현지인 취향에 초점을 맞춘‘치즈라면’8종을 선보이면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오뚜기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보들보들치즈라면’을 미주 소비자용으로 기획했다”며 “체다·스파이시·마스카포네 등의 맛과 국물·볶음라면으로 다양화했다”고 덧붙였다.

달라진 인구 구조와 식문화도 K라면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한국에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6.6%까지 높아진 것처럼,아트 카지노 도메인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인 가구 비율도 평균 30%를 넘어설 만큼 1인 가구 확산은 세계적 추세다.비혼 및 저출산과 고령화가 한국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해외도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인기이고 라면이 대표주자”라고 말했다.시장 조사 업체 마켓그로스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HMR 시장 규모는 2024년 1339억 달러에서 지난해 1492억 달러로 커졌고,예원 카지노2034년엔 322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 속에 K라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자 업계는 대응에 분주하다.농심은 창사 후 처음으로 수출만 전담하는 공장을 부산에 건설 중이다.농심 관계자는 “다음 달 완공 예정으로 우선 3개 생산 라인을 가동해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 중이고,오뚜기는 2029년까지 경북 구미에 수출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다.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K라면의 다음 과제는 단순 수출을 넘어 생산능력 확대와 현지 유통망 확보 본격화를 통한 시장 키우기”라고 분석했다.식품이라 까다로운 해외 규제 변화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는 것도 업계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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