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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Why]
버넘,노동당대회서
국가적 토론 공론화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사실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국가적 토론을 공론화했다.정확히 10년 전,극심한 국민적 분열 끝에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던 영국에서는 그동안 브렉시트 번복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금기였다.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을 풀어내고 보수·진보 정당의 숨 가쁜 추격을 떨쳐내기 위해 취임 초기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김현국
그래픽=김현국

지난 29일 당대표로 처음 가진 당대회 연설에서 버넘은 “브렉시트로 인한 득보다 실이 더 컸다”고 했다.또 내달 시작하는 영국-EU 정상회담에서 “유럽 파트너들과 장기적 관계를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며 “필요하다면 EU 재가입(Rejoining)을 포함해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했다.사실상 브렉시트를 번복하는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검토해보자는 취지다.영국은 2013년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하며 브렉시트와 관련한 격렬한 사회적 논쟁을 시작했다.이후 2016년 6월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51.9%의 찬성으로 EU를 탈퇴했고,탈퇴 방법을 두고 수년간 논의를 거친 끝에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실행에 옮겼다.그 사이 영국 내부에서는 찬반 양론을 두고 국민 여론이 극심하게 갈리는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이 때문에 영국 내부에서는 버넘이 브렉시트와 EU 재가입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두고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진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도 버넘은 영국의 사회적 고질병을 고치겠다며 하나같이 민감한 문제들을 화두에 올렸다.그는 먼저 국가연금을 개편하고,전세계 커뮤니티 사이트 순위국가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는 국가돌봄서비스(NCS)를 신설하는 등 폭넓은 사회복지 정책을 약속했다.또 현재 채택하고 있는 하원 소선거구제를 혼합비례대표제 등으로 전환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그 밖에도 마거릿 대처 시절 민영화했던 수도 기업을 국유화하고,임대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버넘의 선택은 브렉시트에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바탕이 됐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선호한 10년 전과 달리 영국의 EU 재가입 찬성 여론은 약 55%,브렉시트 결정을 후회한다는 응답도 50%가 넘는다.이는 EU를 탈퇴한 이후 기울어 가는 경제 상황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영란은행 등에 따르면 영국이 EU에 남아있었을 경우에 비해 현재 영국의 1인당 GDP는 약 6~8% 줄었다.영국 국민 1인당 매년 약 2000~3000파운드(약 350만~530만원)의 소득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또 위생·검역 기준,통관 지연 등 비관세 장벽(Red Tape)을 견디지 못한 영국 중소 수출 업체의 약 30~40%가 EU 시장으로의 수출을 줄이거나 포기했다.EU와의 자유로운 이동이 중단되면서 취업 비자가 사라졌고,이는 영국 내 간호·돌봄 서비스(NHS)와 농가,위너즈 코인 토토건설 등에 극심한 구인난을 일으켰다.인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 상승으로 인해 영국은 G7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생활비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이는 파운드화 약세를 가중시켜 식료품 및 에너지 비용 등을 올리면서 가계 실질 소득은 더 낮아졌다.

실리적 이유도 있다.현재 EU가 추진 중인 보호무역 정책과 막대한 관세,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 등으로 영국이 유럽 경제에서 배제되고,대영국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EU 재가입 등을 논의하며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이 가장 가까운 거대 시장(EU)과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 민간 자본을 다시 끌어오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재논의는 현재 20%대로 추락한 노동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정치적 고육책이라는 분석도 있다.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강경 우파 정당 영국개혁당은 돌풍을 일으켰다.개혁당은 경제난과 반이민 정서 속에 압승을 거두며 “영국에서 양당제 시대가 끝나고 다당제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진보 진영의 다른 정당으로 이탈한 전통적 노동당 지지층을 브렉시트 재논의와 선거 제도 개편 등으로 되찾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영국 텔레그래프는 “버넘이 유권자에게 대형 승부수를 띄웠다”고 했다.

다만 영국이 EU 재가입을 원하더라도 EU 복귀가 당장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로이터에 따르면 EU 당국자들은 영국의 태도 변화에 회의적이며,안전한 온라인 카지노 슬롯검증사이트정식 재가입을 위해서는 유로화 도입,슬롯팡솅겐 협정,막대한 분담금 납부를 수용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적으로 이를 감당하기엔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어려워 보인다.텔레그래프 또한 “영국이 관세 동맹이나 단일 시장에 완전히 다시 들어오지 않는 한,(버넘 총리가 원하는) 이러한 무역 장벽 철폐는 브뤼셀(EU)을 설득하기 매우 힘든 카드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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