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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전력 필요한 데이터센터
선박용 엔진·가스터빈 공급 주목
배터리·전력기기도 돌파구 찾아
냉난방 공조 기술 서버 냉각 한몫
타영역 제조 기술 AI 생태계 집결
AI가 키운 발전시장
5일 업계에 따르면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데이터센터 기반 설비(DCPI) 시장은 120억 달러(약 16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관련 시장은 5개 분기 연속으로 20%가 넘는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가동하는 만큼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막대한 전력을 확보해야 하고 고도화된 냉각설비도 필요하다.이에 국내 제조기업들도 주력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성장이 주춤했던 배터리업계도 AI 데이터센터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AI 데이터센터에는 대규모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에ㅁ너지저장장치(BESS)부터 정전 등에 대응하는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백업장치(BBU)까지 다양한 배터리 시스템이 필요하다.특히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배터리의 역할도 비상전원을 넘어 전력 부하를 조절하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대규모 전력을 끌어와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전압을 바꾸고 안정적으로 나눠주는 과정도 필요하다.이 역할은 변압기·배전반 등 전력기기가 담당한다.
북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AI 붐이 더해지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계는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와 최대 1조원대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아이브 포카리스트시장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미국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인 효성중공업도 지난달 미국 빅테크 2곳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압변압기를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8월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고압 배전시스템 계약 규모를 기존 1064억원에서 2309억원으로 확대했다.지난달에는 KT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공급과 모듈형 데이터센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뜨거워진 냉각시장
삼성전자도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에 글로벌 HVAC 업체 플랙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광주사업장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설비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6개 관계사가 지난달 29일 미국 AI 인프라 기업‘헬릭스’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도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냉각·금융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자리 잡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삼성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부품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구축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로 위상을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