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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부산해경,저금통 카지노부산소방 등이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과 물대포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뉴시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와 3주째 머무는 상어‘부캉이’의 몸에서 상처가 발견되면서 해양 당국이 건강 관리와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최근 부캉이의 주둥이 주변에서 찰과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부캉이의 유영 상태 등에서 당장 치명적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당국은 건강 상태를 집중 관찰하고 있다.

상처는 야간에 일부 방문객이 비춘 고광량 손전등 불빛에 놀란 부캉이가 급격하게 방향을 틀며 도망치는 과정에서 수로 바닥이나 인공 구조물에 몸을 긁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부캉이를 포획해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당국은 인위적인 포획 치료에 선을 긋고 있다.해양 야생동물,특히 상어와 같은 어류를 좁은 인공 환경으로 옮길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폐사할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7월 강릉 앞바다에서 포획돼 울산에서 치료받고 있는 남방큰돌고래‘안목이’의 사례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안목이는 선박 프로펠러에 접근하는 습성 탓에 온몸에 중상을 입어 방치할 경우 폐사가 확실시됐던 데다,사람에게 친화적인 포유류이자 법정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어 긴급 구조가 가능했다.

반면 부캉이는 공격성이 강한 상어여서 포획 작업 자체가 위험할 뿐 아니라,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인 흑상어임에도 현행 국내법상 해양보호생물에 포함되지 않아 강제 구조를 진행할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당국은 상처 부위가 치명적이지 않은 만큼,슬롯잘하는법섣부른 포획보다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스스로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며 인공 수로의 수온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점도 자연 귀환을 앞당길 요인으로 꼽힌다.흑상어는 수온 변화에 민감한 회유성 어종이어서 수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따뜻한 먼바다를 찾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두 차례의 유도 작업에도 그물을 넘어 되돌아오며 21일째 장기 체류를 이어가고 있다.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108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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