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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3년 뒤 128큐비트 양자컴 목표
정부가 나서서 시장 조성할 필요성 제안
"딥테크 연구실과 시장 사이 공백 없도록"
국산 양자컴퓨터 기술이 연구실 단계를 넘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해외 개발 경쟁이 빨라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제품이 완성된 뒤 고객을 찾기보다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제 수요처와 시장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이온트랩 양자컴퓨팅 연구실을 찾아 국산 칩과 제어장치,유효타 슬롯소프트웨어를 연계한 양자컴퓨터 구동 현장을 점검하고 산·학·연 관계자들과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전기를 띤 원자인 이온을 양자정보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로 활용하는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를 개발해왔다.핵심 칩을 직접 설계·제작하며 2029년 128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양자산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세계 양자기술 시장은 2035년 약 84조 원 규모로 전망된다.지난해 약 17조 원 규모보다 5배 커지는 것이다.미국 에너지부는 6월 '퀀텀 제네시스' 구상을 발표하고 2028년까지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를 개발해 배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간담회에서는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이 빨라지는 만큼 국내에서도 시장 준비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김 교수는 "2029년 국산 양자컴퓨터가 완성된 뒤 고객을 찾기 시작하면 늦는다"며 "민간기업이 미검증 기술의 첫 고객이 되기 어려운 만큼 공공 부문이 초기 수요를 만들어 성능 검증과 활용 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영우 고려대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양자 딥테크가 △긴 연구개발 기간 △고비용 인프라 △시장 검증의 어려움 △자본·인재 부족이라는 병목을 갖고 있다며 연구실 기술과 시장 사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신약·신소재 개발,인공지능(AI) 등을 활용처로 제시하고 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도 "아직 양자산업의 실질적 수요처가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기술 발전 흐름상 피할 수 없는 분야"라며 "연구개발과 수요 발굴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