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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의 쇼핑몰,t 슬롯 볼트다크웹 추적기]
OTT·기숙사 홈피 등 일상 기록
10년 넘게 다크웹 떠돌며 재판매
한번 유출되면 삭제 사실상 불가능
각국 공조 수사로 운영자 체포해도
불법 사이트 이름 바꿔 반복 등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불법 암시장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다크웹의 개인정보 쇼핑몰‘해킹포럼’은 운영자가 체포되고 사이트가 압수돼도 같은 이름,혹은 다른 형태로 다시 문을 열었다.해커들은 텔레그램이나 다른 해킹포럼으로 옮겼다가 포럼이 다시 열리면 삭제됐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다시 업로드하는 등 계속해서 생태계를 유지해 나갔다.사라지지 않는 건 시장뿐만이 아니다.한번 빠져나간 개인정보는 지워지지 않은 채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개인정보 암시장을 떠돌고있다.

내 정보,영 블랙 잭 슬롯보증36곳에서 떠돈다
건설 분야의 A협회에서 유출된 데이터에 포함된 B씨의 이메일 정보를 정보보안기업 케이프랩스가 확보하고 있는 유출 DB와 조회한 결과,올해 1~9월까지 무려 36차례에 걸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다크웹과 텔레그램상에 올라온 36개의 판매·공유 DB에 B씨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B씨의 개인정보는‘한메일(hanmail.com) 자료 묶음‘랜덤 게임 계정’등 여러 형태의 DB 안에 포함돼 있었다.A협회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유출된 뒤 동시다발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원 C씨의 개인정보 역시 여러 유출 자료에 걸쳐 발견됐다.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해볼 수 있는 한 해외사이트에 C씨의 이메일을 등록하자 지난해에만 4개의 유출 DB에 C씨의 이메일과 비밀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화이트해커 등의 조언을 받아 C씨 정보의 유출 경로를 추적해봤다.지난해 C씨의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뒤 해커들은 브라우저에 저장돼 있던 OTT 사이트의 로그인 정보를 빼냈다.이때 유출된 정보들은 다크웹 해킹포럼의 한 DB를 통해 판매됐다.이후 텔레그램에서 한 해커그룹이 자신들의‘구독제 개인정보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약 2억8000만개의 계정정보를 무료로 공개했는데,와이즈 토토 상세 정보 승부 식 제로 사이트C씨의 정보도‘미끼상품’으로 쓰였다.이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C씨는 “뒤늦게 비밀번호를 바꾸긴 했지만 이미 정보가 모두 털렸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떠돌고 있는 정보를 삭제하고 싶어도 그럴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실제 한번 유출된 정보는 사라지지 않는다.오히려 재유포를 반복하면서 광범위하게 퍼진다.해커D는 28개 한국 사이트의 개인정보 DB를 다크웹 해킹포럼에서 판매하거나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그가 유출한 데이터는 동네 병원,묘목·화분 쇼핑몰 등 취미 공간,인증 토토 사이트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대학 기숙사 홈페이지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다.

자료에 담긴 일상의 기록은 구체적이었다.경남의 한 성형외과 회원정보 DB 상품의 샘플에는 199명의 이름·연락처·주소·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있었다.그중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약 14년 전 가입한 회원으로 추정된다.한 대학의 기숙사 외출 시스템을 해킹한 자료 역시 2015~2018년 생성된 자료들이었다.28건 중 총 13건에 2015년 이전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10년이 넘은 자료들이 삭제되지 않은 채 다크웹에 떠돌고 있는 셈이다.28건 중에는 쇼핑몰,강의 사이트,무인 즉석 사진관 등 소소한 일상의 정보들도 포함됐다.

운영자 붙잡혀도 포럼은 다시 열린다
세계 각국 정부는 불법 개인정보 암시장에 대한 추적과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특정 포럼을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해도 또 다른 운영자가 다시 또 다른 포럼을 개설했다.운영자들은 도메인 정지에 대비해 임시 도메인까지 마련했다.암시장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이버범죄 포럼은 2000년대 초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카드번호,서버 접근권한 등을 판매하던 포럼들은 미국 FBI,해외 공조 수사 등을 거쳐 운영자가 검거되고 사이트가 폐쇄되는 수순을 걸었다.미 법무부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영어권 해킹포럼”이라고 평가받은‘다크코드’는 2015년 7월 미국 등 20개국이 공조한 수사 끝에 문을 닫았다.미 펜실베이니아 서부연방검찰청에 따르면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약 70명의 해커와 판매자들이 수사 대상이 됐다.

다크코드가 문을 닫은 해 등장한‘레이드포럼스’는 개인정보 DB를 상품으로 대중화한 해킹포럼으로 평가받는다.초대제 등 기존에 일부 해커들끼리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포럼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 공간으로 바뀐 시발점이기도 하다.회원수는 53만명에 달했다.6년간 운영되던 사이트는 2022년 영국에서 운영자가 체포되면서 문을 닫았다.미 법무부는 같은 해 4월 사이트 압수를 발표했다.

‘브리치포럼’은 이 레이드포럼의 후신을 자처하며 등장했다.브리치포럼은 옛 포럼의 유료 등급을 결제 영수증으로 증빙하면 새 포럼에서도 해당 등급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이듬해 운영자가 미국에서 체포되면서 브리치포럼 역시 사이트가 폐쇄됐지만,3개월 뒤 다시 같은 이름·같은 기능의 포럼이 다시 등장했다.

미국 FBI와 법무부는 끊임없이 도메인을 압수하고 운영자 수사에 나섰지만 해킹포럼은 사라지지 않았다.오히려 끊임없이 분열하고 난립하며 더 다양한 커뮤니티를 이뤄갔다.포럼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은 여러 커뮤니티를 오가며 명성을 높였다.프랑스 내무부 사이버사령부가 지난 4월 공개한‘2026년 사이버범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폐쇄된 포럼의 일부 이용자는 다른 포럼으로 활동반경을 옮긴 후에도 기존 평판을 지키려고 같은 닉네임을 사용했다.한 보안 전문가는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판매하려는 이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불법 생태계 역시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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