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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난 명작게임 부활
창세기전 외전,강원랜드 슬롯머신 하는법스팀 2위 올라
인기 IP,자동마작테이블리메이크로 재조명
검증된 명작에 게이머 '향수'
美·日서도 고전 IP 인기몰이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 출시된 건 1998년 3월 14일이었다.출시된 지 28년 만인 2026년 9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인기 게임 2위에 올랐다.'리마스터' 버전이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렀기 때문이었다.원작의 스토리 전개와 그래픽 등 게임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고화질 해상도 등 편의성은 살린 게 주효했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 플랫폼에는 과거 명작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여럿 상위권에 올라 있다.글로벌 플랫폼 스팀에는 창세기전뿐만 아니라 '프린세스 메이커' '삼국지' '디아블로' 시리즈 등이 높은 순위에 랭크돼 있었다.출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게임들이 여전히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전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게임회사들도 과거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창세기전 IP를 보유한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창세기전 모바일은 게임 플랫폼 원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엔씨도 리니지를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고,넥슨의 메이플도 마찬가지 사례다.두 게임 모두 양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가 지난달 선보인 '제노니아1: 기억의 실타래' 역시 대표 고전 IP로 통한다.2008년 피처폰 버전으로 출시된 제노니아1은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흥행작이다.1990년대 말 한국 PC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포가튼 사가'의 리메이크작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같은 고전 게임의 인기가 단순히 복고 열풍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게임 산업의 성장률이 정체되면서 천문학적인 투자보다는 과거 IP를 재탕하는 안정적 방법만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 성장률은 올해 4.9%에서 내년에는 1.6%로 3.3%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어드벤처 인 베가스 : 슬롯 머신그 속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 동력을 잃은 데다 숏폼 같은 즐길 거리가 많아지다 보니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정체됐다"며 "게임이 다시 주도권을 찾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의 게임 이용률도 2022년 74.4%에서 지난해 50.2%까지 크게 줄었다.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기존 IP에 힘을 싣는 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게임 강국 일본은 적극적으로 과거 IP를 재활용하는 나라로 통한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도쿄게임쇼에서 일본 게임회사들이 내세운 건 '파이널 판타지 7 레벨레이션' '진삼국무쌍2 리마스터' '에이스 컴뱃 8: 윙스 오브 테브'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 등 모두 30년이 넘은 IP들이었다.
'드래곤볼'과 '블리치' 등 오래된 만화 IP를 원작으로 한 게임도 전시됐다.현장에 다녀온 국내 게임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게임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도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적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시장조사 전문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은 '배틀필드6'였다.배틀필드는 2002년 처음 출시된 1인칭 슈팅 게임이다.'NBA 2K26'과 '보더랜드4'가 뒤를 이었다.각각 출시 25년,라슬롯의 책15년이 넘은 장수 IP였다.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