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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 속 역사왜곡 논란 확산
교사들,이더리움 도미넌스지침 없어 설명 애 먹어
“말 잘못하면 곧바로 민원 들어와”
교육청이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이 학교가 채택한 교과서는 근현대사를 1950년 한국전쟁까지 다루고 있어 육 여사 피격사건은 정규 수업 범위 밖이었다.이에 A씨는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A씨는 1일 “특정 해석을 전달했다가 교사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
영화‘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일선 교육 현장으로 번지고 있다.교과서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현대사를 다룬 작품이 흥행할 때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실과 작품 속 허구를 구분해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중학교 역사교사 B씨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택시운전사’와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1987’처럼 교육과정에서 많이 다뤄진 사건이 나온 작품은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아시안게임 롤 2026그 외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접근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특히 요즘 학생들은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접한 정보를 기반으로 교사에게 근현대사 사건을 물어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경우 교사가 어떤 답변을 하든 학교로 민원이 빗발치기 일쑤다.초등교사 C씨는 수년 전 아이들에게 국채보상운동을 가르치며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상황극을 연출했다가 학부모에게‘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취지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학교나 교원단체 차원의 단체관람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지난달 말 울산의 한 고등학교가‘암살자(들)’단체관람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등에서‘역사왜곡 논란이 있는 영화를 학생들에게 단체로 보여주는 게 맞느냐’며 학교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학생이 역사적 사건과 관련해 다양한 관점을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이 공식 기록과 당시 신문 기사,사료 등을 비교·검증하고 토론하도록 하는 게 학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윤상현 경남대 역사학과 교수도 “영화의 사실 여부를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해석이나 가정이 등장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기 위해 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교사가 수업에 참고할 만한 참고자료나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현대사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할 경우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사실관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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