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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AI 접근 제한은 반계몽주의”
“AI 감속론은 마케팅이자 로비”
“월드모델 필요,곧 韓기업과 협업 내용 밝힐 것”
“韓,인터넷으로 돈버는법 디시AI발전 위해 中 인재 흡수 고민해야”
3줄 요약
ㆍAI 속도 조절론,
이웃집 토토로 배경화면 고화질기업 마케팅·로비 전략 ㆍ현재 AI 위험 과장,허깅페이스 사건은 설계 결함 ㆍ실세계 모델·피지컬AI로 AI 혁명 주도 필요
2026년 10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얀 르쿤 AMI랩스 회장이 AI의 위험성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장경식 기자 “모두가 연극을 하고 흉내만 내고 있다.심지어 (미국 AI 모델 개발 기업인) 앤스로픽도 그렇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만난 얀 르쿤 AMI랩스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은 최근 미국 AI(인공지능) 기업을 중심으로 뜨거운 논란이 된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 “누구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함께 2018년‘컴퓨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받은 세계적 AI 석학이다‘AI 3대 대부’중 한 명으로 꼽힌다.오늘날 AI가 이미지에서 고양이나 글자를 알아보는 능력의 토대를 놓은 연구자 중 한 명이다.그는 에이토매틱과 국제산업AI컨퍼런스(IIAC) 2026 조직위원회 주최,AI얼라이언스와 ASI파운드리 주관으로 열린‘산업 AI 글로벌 협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IAC 2026에 참석하기 전 방한해 한국 제조 경쟁력과 AI 생태계 연결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그는 “4~5번째 방한인데,한국의 AI와 연구 열정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AI 위험성이 강조되고 AI 통제 주장이 나오는데.
“어떤 회사가 제품을 내놓을 때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해서 내놓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LLM(대형언어모델·아주 많은 글을 학습해 사람의 말을 처리하고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쓰는 AI 모델)은 파인튜닝(미세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사람에게 해가 될 수 있다.이 부분에 대해 샘 올트먼(오픈AI CEO)은‘조심해서 출시하겠다’는 것이고,다리오 아모데이(앤스로픽 CEO)는‘너무 위험하니 관리해야 하고,일반인들에게 주면 안 된다’고 한다.나는 다리오의 생각에 반대한다.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반계몽주의와 다름없고,15세기 오스만 제국이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지 않기 위해 인쇄를 금지했던 것과 같다.결국 기본 파운데이션(범용 기반으로 여러 작업에 사용) AI 모델은 오픈소스(AI 모델의 구성 요소와 제작 정보까지 공개)로 가야 한다.그래야 인간의 문화,
아쿠아 슬롯지식과 정보가 확산할 수 있다.”
-AI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나.
“나는 지금의 AI가 위험하지 않다고 본다.기업들의 AI 속도 조절론은 (일종의) 마케팅이자 로비이다.앤스로픽은 정부를 두렵게 하기 위해 AI가 매우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LLM이 그 수준은 아니다.(오픈AI 모델이 해킹을 시도한) 허깅페이스 사건은 의도적이었든 무능함에 의한 것이었든 잘못된 설계가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인간 감독자가 실험 환경을 제대로 설계하지 않아 AI 에이전트들이 일탈했고,이 에이전트들은 원칙적으로 악의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르쿤 회장은 인터뷰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말처럼 AI 안전은 엔지니어링의 문제라고 본다”며 “어쩌면 터보제트엔진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보다 단순할 수 있다”고 했다.AI를 공학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AI 에이전트(비서)가 감정을 표현하고,자율적으로 분업과 협력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I에 자의식이 있다고 보나.
“현재 LLM 기반 AI는 의식이 없다.감정도 없다.인간이 훈련시킨 내용을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감정이나 고통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의식에 필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하지만 미래의 AI 시스템은 감정(emotions)을 갖게 될 것이다.또 언젠가 의식을 가진 AI도 등장할 것이다.감정이 있어야 행동이 유발되는데,AI가 어떤 행동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있으려면 감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AI가 감정을 갖게 되면 (역설적으로) 우리가 AI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우리가 구축해야 하는 AI는 감정을 집어넣어,이 감정이 안전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얀 르쿤 회장은 대표적인 LLM 회의론자로 꼽힌다.현재의 LLM 기반 AI가 현실 세계를 반영하지 못하고,수학이나 코딩 분야 외에는 아직 충분히 똑똑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는 AI 기술에 대한‘과장 광고’도 싫어한다.르쿤 회장은 “‘AGI(범용 인공지능·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는 것)가 머지않았다,금방 나타날 것이다,수퍼인텔리전스(초지능)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틀렸다”고도 했다.초지능이 되려면 먼저 실세계를 이해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일을 처리하는 등 큰 발전을 했는데,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보나?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LLM 위에 이미지나 영상 생성 등 새로운 추가 기능을 얹는 것이다.하지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실세계 모델 시스템이다.지금처럼 LLM이 가운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실세계 모델 위에 LLM을 얹어야 한다.인간과 동물의 지능은 실세계를 먼저 경험하며 그 위에 언어가 생겨났다.언어 층은 실세계보다 단순하기 때문이다.나는 여전히 LLM보다 더 유용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떤 AI가 필요한가?
“10년 전 자율주행차 데모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하지만 아직도 완성하지 못했다.로봇도 훈련 데이터에 따라 일정 작업을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이렇게 해서는 확장성도 없고 실용성도 없다.결국 AI와 로봇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물리 세계에 대한 많은 이해와 상식이 필요하다.그래서 어떤 행동이 있을 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월드모델’이 등장하는 것이다.”
르쿤 회장이 공동 창업한 AMI랩스는 이러한 월드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그는 “현재 만드는 월드모델도 오픈소스로 무료 공개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연구자용은 오픈소스,또 다른 경우엔 가중치만 공개하는 오픈웨이트,특정 산업의 경우엔 이를 기반으로 만든 예방 정비·예측 시스템 등을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그는 “한국의 삼성이 AMI랩스에 투자했고,다른 한국 기업들과도 기본적 기술과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내년쯤 아마도 협업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르쿤 회장은 한국이 AI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의 인력을 흡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인터뷰 후 간담회에서 “싱가포르는 중국 인력을 많이 흡수했다”며 “한국도 과학 기술 인재 이민 정책을 검토하고,연구 생태계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또 “LLM을 넘어 AI의 새로운 혁명이 나타날 것”이라며 “피지컬 AI,로보틱스의 강점을 가진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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