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취임 이후 재무부 고위직 7명 이탈 ㆍ3-3-3 경제 구상 난항에 월가 회의론 ㆍ트럼프 행정부 대표 성소수자 고위 관료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서류철을 벽에 집어던지고,부하 직원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 등 스콧 베선트(64) 미국 재무장관의 불 같은 성격이 주목받고 있다.세계 최강 미국의 경제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언쟁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각 관료와도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는 등 부드러워 보이는 외모와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당국자 등 30여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행정부와 월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베선트의 업무 방식에 대해 전했다.베선트는 부하 직원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예컨대 지난 1월에는 미네소타주 소말리아계 주민들의 사기 의혹 조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존 헐리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에게 거친 말을 퍼부었다.헐리는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미국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언론 보도가 못마땅하면 공보 담당자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한다.이 때문에 견디지 못한 직원들이 속속 재무부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월 베선트 취임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재무부를 떠난 상원 인준 고위직은 7명으로,과거 4개 행정부의 같은 기간 이탈자(0~2명)를 크게 웃돌았다.일부 직원은 베선트를 만나기 전 그의 기분부터 살피거나,에볼루션 게임 룰렛 무료화가 난 그와 마주치지 않기 위한 요령까지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1기 행정부의 백악관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은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쉽게 폭발하는 다혈질”이라고 했다.
부하 직원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최측근이나 내각 동료와도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해 초 백악관에서 국세청(IRS)을 둘러싼 문제를 놓고 당시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일하고 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고성을 주고받다가 주변 사람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함께 경제·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도 불편한 관계로 워싱턴 DC의 한 사교 클럽에서 러트닉이 대화를 청하자 “싫다”라고 퉁명스럽게 답한 뒤 등을 돌린 적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지난해 9월엔 한 만찬 자리에서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 국장에게 “왜 나에 대해 대통령에게 말하고 다니느냐”면서 “두들겨 패겠다”고 해 동석자들이 아연실색하기도 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의 측근으로 명성을 쌓은 베선트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월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동성애자인 그는 뉴욕 검사 출신인 배우자를 남편(husband)으로 부르며 두 자녀를 함께 키우고 있다.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베선트는 재무부의 최고위 성소수자 관료로 역사를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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