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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결집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극심한 내홍으로 인해 불참 또는 이탈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를 향한 비난과 영화 행사 취소로까지 번지고 있다.
작품을 둘러싼 정치권과 관객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는 작품에 대한 평가를 넘어 배우와 제작진 등 창작자 개인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한국 사회의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 육영수 피격 사건 둘러싼 가설…정치권 “역사 왜곡” 반발
지난달 23일 개봉한‘암살자(들)’은 1974년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는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진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실화를 토대로 상상력을 더해 당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사건의 책임을 진 동료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형사 철구(유해진)를 비롯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박해일),샤넬 카드 슬롯신입 기자 영일(이민호) 등이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극 중 인물들은 당시 수사 결과를 둘러싼 의문을 파고들며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을 추적한다.이 과정에서 일본과의 외교 관계 등을 근거로 중앙정보부가 배후였을 가능성까지 하나의 가설로 제시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도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반면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려는 의도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며 영화적 상상력에 기반한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허진호 감독 역시 여러 인터뷰를 통해 사건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정해 작품을 연출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 논란 확산에 흥행 속도 주춤…영화 행사도 줄줄이 취소
논란이 커지면서 영화의 흥행 추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암살자(들)’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24∼27일 140만7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며‘타짜: 벨제붑의 노래‘오디세이’등을 앞섰지만 이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내주는 등 관객 증가세가 둔화했다.
하루 평균 관객은 추석 연휴 35만1천여명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본격화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6만4천여명으로 감소했다.연휴와 평일이라는 관람 환경의 차이가 있어 이를 논란의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감소 폭은 컸다.
CGV 에그지수도 개봉 첫날 95%에서 3일 기준 90%로 낮아졌고,전화 카지노 페이온라인에서도 영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의 여파는 출연 배우들의 다른 활동으로도 번졌다.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등장한 패스트푸드 업체와 증권사 유튜브 영상에는 항의성 댓글이 이어졌고 일부 영상의 댓글 기능은 중단됐다.이민호와 류혜영 등 출연 배우는 물론 영화에 추천평을 남긴 배우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난성 댓글이 달렸다.
결국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관객과 참석자 등의 안전을 고려해 예정됐던 영화 관련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유해진과 이민호는 오는 6일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며,오는 7일 예정됐던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박해일·이민호의 야외무대인사도 취소됐다.같은 날 예정됐던 이민호의 토크 프로그램‘액터스 하우스’역시 열리지 않는다.
제작사는 개봉 2주 차를 맞아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하려던 무대인사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제작사 측은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배우와 제작진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출연진 보호와 관객·극장 관계자에게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영상위원회도 오는 5일 예정됐던‘암살자(들)’대시민 시사회를 취소했다.위원회는 최근 작품을 둘러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면서도 작품 내용이나 특정 입장에 대한 판단 또는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 영화계 “작품 비판 넘어 개인 공격 안 돼”…사회 갈등 반영 지적
영화계에서는 작품에 대한 비판과 창작자 개인에 대한 공격은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난이 출연 배우의 신상이나 다른 활동으로 확대되고 일부 보수 단체가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를 예고하는 등 논란이 과열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에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논쟁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제작사와 감독,배우,스태프 등 제작 참여자를 향한 위협으로 번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영화 참여자를 향한 비방과 협박,사생활 거론과 신변·생업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도 작품을 둘러싼 서로 다른 평가 자체는 의미 있는 대화가 될 수 있지만 논쟁이 창작자와 배우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확대될 경우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창작 환경이 위축될 수 있다는 취지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사태를 과거 정치·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 논란과 비교하며 최근 한국 사회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을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그때 그 사람들’은 2005년 개봉 당시 대통령 묘사 등을 놓고 유족 측과 법적 분쟁을 벌였지만,메인보드 램 슬롯 추가최근처럼 출연 배우 개인의 다른 활동까지 광범위한 공격 대상으로 삼는 모습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배우 정유미가‘82년생 김지영’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거나,영화 불법 사이트 디시가수 나얼이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영화‘건국전쟁’포스터를 SNS에 게시했다가 악성 댓글이 이어져 댓글 기능을 제한하는 등 작품과 정치·사회적 논쟁이 출연자나 유명인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번지는 사례가 이어졌다.
영화계에서는 작품을 둘러싼 찬반과 평가를 떠나 논쟁이 창작자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되는 현상 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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